남매 이야기

이건 내 가족 이야기.

나는 올해 38이 되는 여자. 싱글. 중소기업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고, 10살 많은 사장님을 모시고 있다.

내게는 4살 많은 오빠가 있다. 오빠는 결혼도 했고 새언니와 조카와 함께 살고 있다.

오빠는 내일 회식이란다. 끝나면 틀림없이 우리집에 올 것이다. 늘 그래 왔으니까.
조카가 태어났을 때부터였을까? 새언니가 술 먹고 늦게 집에 들어오는 걸 싫어한다고 해서 부모님 집에서 자고 다음날에 집으로 들어갔었는데, 언제부턴가 우리집으로 바뀌었다. 엄마는 술 먹고 들어와서 물 달라 뭐 달라 하는 오빠가 귀찮아서 오빠한테 술 먹으면 내 집에 가라고 했다. 우리 집엔 비어있는 방도 있기 때문에. 내 생각엔 오빠는 엄마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아니었을까 한다.

오빠가 올 시간은 11시 ~ 2시 사이. 온다고 해도 특별히 해줘야하는 것도 없다. 갈아입을 옷도 알아서 꺼내서 샤워한다. 그리고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같이 한잔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운 바로 잔다. 같은 침대서.
내 침대는 퀸사이즈정도 되고 둘이서 충분히 잘 수 있는 크기지만 남매가 같은 침대에서 잔다는 건 이상한 것 같다. 처음에 우리집에서 재울 때 소파에서 자라고 재웠는데 오빠는 좀 자다가 새벽에 목이 아프고 허리 아프다며 내 침대에 들어왔다. 그 때부터 같이 자게 됐다.

같이 잔다고 해도 특별한 스킨십은 없다. 팔베개 해줄까?하고 장난치는 건 있지만 말만 그렇고 실제로 붙어서 잔 적은 없다.
그래도 같이 자는 건 이상하지 않냐고 오빠에게 말하면 "나랑 자면서 이상한 생각이라도 하는 거니?"하고 놀리고 넘어가버린다.

나와 오빠의 이상한 관계는 이것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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